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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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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2/2013 ::일기 :::2/2/2013 1. 런던 시내 한 커피전문점(costa)에 와있다. 오후 7시에 근처 전철역(underground)에서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왔는데 이제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다. 그동안 여기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커피한잔 시켜놓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테이블에 누군가가 신문(evening news)을 놓고 갔다. 신문을 읽으려고 머릿기사들을 훑었다. 커피숖에서 틀어주는 음악소리가 간간히 귀에 들어온다. 여기서 신문읽기를 잠시 그만두고 음악을 들었다. 재즈(jazz)다. 미셸 페트루치아니(Michel Petrucciani)의 'Brazilian suite'다. 오래간만에 재즈를 듣는다. 몇년전부터 국악(Korean classical music)만 듣고 살았더니 이제는 재즈음악이 조금 ..
사운드 vs 이미지 - '대립' 혹은 '공존' (좌)알타미라 동굴벽화 (대략 18,000년 전) | (우)구석기 시대에 제작된 피리 (대략 35,000년 전) : 현재까지 발견된 고고학적 사료에 근거하면, 인류에게 있어서 청각예술은 시각예술보다 그 기원이 오래되었을거라 추측된다 얼마전 독일에서 3만 5000년 전에 독수리 뼈로 제작된 피리가 발견되었다. 3만 5천년 전이면 대략 구석기 시대 중기 때다. 이것은 현재까지 발견된 인간이 직접 제작한 악기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한편, 가장 오래된 회화는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화로, 대략 18,000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그린 암벽화다. 이러한 고고학적인 사료들에 근거하여, 인류문화의 역사에서 미술보다 음악이 먼저 등장했다는 가설이 최근 학자들 사이에서 그 신빙성을 얻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기..
사운드아트(Sound Art): 과연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무한한 영역의 세계인가? *photo: "Babel" by Kim Seung Young, Sound Effects Seoul Radio 2008 (Courtesy of SFX Seoul) 1) 사운드아트의 탄생 배경 인간의 예술적 오감(五感)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작동을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인지할까? 어떤이는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햇빛이나 방 언저리에 걸려있는 액자가 눈에 들어온다고 말할 것이다. 다른이는 거실 TV에서 들려오는 아침뉴스 소리 혹은 창밖에 지저귀는 참새소리를 듣는다고 할 것이다. 혹은, 어느 늦가을밤에 실수로 창문을 열고자서 아침에 외부의 찬 바람이 피부에 거칠게 와닿는 느낌에 잠을 깰 수 있겠다. 그밖에, 좀 드문경우겠지만, 선반위에 올려둔 향수병이 떨어져 방바닥에 부딪쳐 깨지면서 향수..